1. 주차장 사고, 왜 이렇게 자주 일어날까요? 사고 유형과 원인 파악부터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보다 빈도는 낮지만, 생각보다 피해는 크고 복잡하게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보험 처리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얘기가 다르다"는 입장을 취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먼저 주차장에서 어떤 유형의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두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에요.
먼저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후진 중 충돌: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후진하다가 지나가던 차량이나 보행자, 기둥 등과 충돌하는 경우예요.
동시 후진 사고: 좁은 주차 공간에서 두 대 이상의 차량이 동시에 후진하다가 서로 부딪히는 사고예요.
보행자 사고: 특히 아이들이 많은 아파트 단지나 마트에서는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례도 잦아요.
그럼 왜 이런 사고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할까요? 이유는 명확해요.
첫째, 좁은 공간과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에요. 특히 오래된 건물이나 지하주차장은 설계 당시 전기차나 SUV 같은 큰 차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회전 반경이 부족하거나, 기둥이 사각지대를 만들면서 시야를 차단해요.
둘째, 운전자의 부주의가 큰 비중을 차지해요. 스마트폰을 보거나, 음악을 크게 듣거나, 일상에 지친 상태로 무의식적인 운전을 할 경우 작은 실수로도 사고가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후진할 때 ‘익숙함’에 기대서 그냥 감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사고로 직결되기 쉬워요.
셋째, 보행자 인식 부족도 문제예요. 주차장은 엄연히 차량과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이에요.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도로가 아니니까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하거나, 사이드미러 확인 없이 빠르게 후진하는 경향이 있어요.
2025년 기준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주차장 사고의 약 70% 이상이 운전자 과실에 기인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충분한 시야 확보 없이 후진하거나, 감속하지 않은 채 회전한 경우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어요.
2. 보행자와 차량, 함께 쓰는 공간에서의 안전 수칙
많은 운전자들이 주차장은 단순한 '정지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움직이는 복합 공간이에요. 특히 아파트 단지나 대형 쇼핑몰, 병원 주차장은 아이, 노인, 유모차, 쇼핑카트 등 다양한 형태의 보행자가 존재하고, 이들이 언제 어디서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해요.
첫째, 주차장 내에서는 반드시 시속 10km 이하로 서행해야 해요. 이건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도로교통법상 법적 기준이에요. 특히 지하주차장은 조명이 어두운 데다, 차량 기둥 구조물이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많아 사람이 튀어나와도 바로 확인하기 어려워요. 속도를 줄이면 반응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거예요.
둘째,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해요. 도로에서는 차량이 중심이지만, 주차장에서는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권이 거의 동일해요. 보행자가 먼저 지나가려 할 때 멈춰주는 건 예의가 아니라 기본이에요. 특히 아이들이나 노인,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사람들은 운전자가 먼저 배려해줘야 해요.
셋째,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거울·센서 활용이 중요해요. 대부분의 아파트나 대형 주차장에는 차량 감지 센서, 반사경 등이 설치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런 장치들이 있어도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에요. 후진하기 전에는 반드시 사이드미러를 보고, 반사경을 활용해서 코너에 차량이나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야 해요.
넷째, 주차선에 정확히 맞춰 주차하기도 사고 예방에 중요해요. 주차선을 벗어나면 옆 차량의 문을 열기 어려워져 접촉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차량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 회전 반경을 제한하게 되어 사고 위험이 커져요.
그리고 다섯째, 보행자 입장에서도 이어폰 착용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해요.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도 주차장에서는 집중해야 하는 공간이에요. 특히 아이와 함께 이동할 때는 손을 꼭 잡고, 차 뒤에 숨어서 장난치거나 뛰어다니지 않도록 지도해야 해요.
3. 후방카메라, 100%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요즘 대부분의 차량에는 후방카메라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요.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이 기능을 단순히 ‘뒤에 뭐 있나’ 보는 용도 정도로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죠. 후방카메라는 잘만 활용하면 주차장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도구예요.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100%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에요.
첫째, 후방카메라 화면을 믿되, 사이드미러와 어깨 회전 병행이 기본이에요. 후방카메라는 차량 뒤의 모습을 넓은 각도로 보여주지만, 완벽한 시야는 아니에요.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특히 화면 하단 부분은 실제 거리보다 더 가까워 보이기 때문에 이를 맹신하면 위험해요. 후진 중에는 반드시 사이드미러를 함께 보면서 움직여야 하고, 필요시 몸을 돌려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둘째, 가이드라인 색상의 의미를 알고 보는 것도 중요해요. 대부분의 후방카메라는 녹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구성된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요.
녹색: 안전 구간
노란색: 주의 구간
빨간색: 충돌 직전 위험 구간
운전자는 이 색상의 변화에 따라 감속하거나 멈춰야 해요.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이 색상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그냥 감으로 움직이거나, 후방카메라를 켜놓은 채 음악만 듣고 후진하는 경우도 있어요.
셋째, 카메라 렌즈 청결 유지도 중요한 팁이에요. 특히 비 오는 날이나 겨울철 눈이 내린 날, 렌즈에 이물질이 묻으면 화면이 뿌옇게 변해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요. 후방카메라가 있어도 "이게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어" 할 때가 바로 이 경우예요. 주행 전 간단하게 물티슈나 전용 천으로 닦아주는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넷째, 차량 설정에서 후방카메라 뷰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일부 차량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버드뷰’, 좌우 모서리를 강조하는 ‘사이드 뷰’, 장애물 근접 경고를 주는 ‘줌인 뷰’ 등 다양한 시점을 제공해요. 본인의 운전 스타일과 주차 공간에 맞게 설정을 조정하면 더 효율적이에요.